올만에 삼보 시리즈 정주행


겨울일년 발매 기념

악덕 경찰과 전직 조폭의 피가 튀고 폭력이 난무한 가운데 싹트는 사랑 이야기인데 후... 다시들어도 류낙원은 레전드다. 어케 이런 캐릭터가 있을수가 있지. 하필 이름도 김낙원이야 미친 존나 멋있어. 목화가 김낙원 하고 부를때마다 내가 다 설렘. 어케 이름마저도 멋있지 이쁜 이름에 그렇지 못한 성격까지 완벽 그자체임. 그 성격에 주변에 사람이 득시글한것도. 근데 확실히 나라도 좀 삐딱하고 골때리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겉과 속이 같고 솔직하고 한결같은 부분이 있으니 만날 갈굼당하고 빡치면서도 친구로 두는 최검 심정이 이해가 감... ㅋㅋㅋㅋㅋㅋ

운전해줘 심부름해줘 기타등등 잡일로 부려먹히는 서경위 입장서도 나쁘지 않은 상사인게 일단 만날 놀러나가서 사무실에 없으니 눈치볼 필요가 없고, 칼에 찔렸을때만 해도 다들 원한관계일거다 하는데 끝까지 아니라고 하는거 보면 은근 사람을 잘믿는(?)편이고 덕분에 쓸데없는 용의자 취조없이 흉기에 집중해서 바로 범인검거 하는거 보면 부하들 쓸데없는 데 힘 안빼게 배려해주는 섬세함까지 있음. 아 물론 본인이 귀찮은일을 싫어해서 쓸데없는 일을 안시키는 거지만 부하 입장선 이런 게을러 빠진 유능한 상사가 최고라고욧...! 꽃집이랑 동창회 간 덕에 박광우를 발견하는 운도 그렇고 은근 심부름할 가치가 있다고 해야 하나, 찔렸을때 심부름 시키면서 안전가옥 위치를 자신에게만 알려주는 등 부하의 직업적 성취감도 챙겨줌. 농담으로 쓴건데 큰일났다 진짜 김낙원이 최고의 경찰간부 같자나...?! 그런 그가 유일하게 김낙원답지않은 행동을 한게 조모씨 쏴죽인건데 그 이유가 목화때문이란것도 진짜 미치는 포인트임. 아 진짜 어케 이런 캐릭터가 있을 수 있지...

첫 만남부터 첫단추 잘못 끼우고 후회하는 것도 그렇고 김낙원 답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것도 그렇고 이후에도 뭘 해도 무덤덤한 목화 때문에 혼자 지랄하고 난리치다 고통받는 등 인생의 쓴맛이란 쓴맛은 다 맛보는데 이게 참 귀엽고 불쌍하면서도 은근 통쾌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가 김낙원의 모든 악덕무도한 성질이 그리 밉지가 않음. 본인 스스로도 목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세상에 인과응보가 있음을 믿게 되었다고 하는데 진짜 맞말임...ㅋㅋㅋㅋ 감정에 휩쓸려서 살인하는걸 누구보다도 멍청하게 봤을 김낙원인데 목화가 연관되니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행하고, 이후에도 어떻게든 마음을 사겠다고 쩔쩔매고 눈치보고 맨날 찾아오는 등 예전의 김낙원이었다면 비웃었을 행동들을 서슴없이 행하고 스스로 자조하는 것까지 완벽함. 그래서 김낙원은 진짜 희대의 인성캐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음. 그리고 그게 승곤님과 케미가 터지면서 폭발해버렸고... 승곤님 당신은 정말 연기의 신...


아 글고 오랜만에 본편이랑 외전 쭉 듣는데 나도 모르게 이 때의 넘 짧지도, 넘 길지도 않은 딱 적당한 길이의 오디오드라마를 그리워 했다는 걸 깨달았음. 기승전결 갖춰진 대략 6CD 전후로 정리되는 단편 작품들... 진짜 요새 나오는 작품들은 걍 자체적으로 6시간 넘어가면 끊어버리던가 해야겠음. 꼭 완결이 난 뒤에 한꺼번에 듣는 사람들 이해를 못했었는데 그렇게 끊어들으려고 그랬던거면 이해가 가기도 하고. 아님 연재물 보듯이 트랙 하나씩 들어야 할까. 좀 길더라도 어느정도 독립된 작품으로서 구조가 갖춰져 있으면 그래도 괜찮은데 기승전결의 전전전전 부분만 7시간 정도 지속되면 솔까 사람이 돌아버릴 것 같음.

이게 갈수록 드씨가 장편 시리즈화 되면서 한권 한권이 연재물을 하나로 묶어낸 묶음집 느낌으로 내는것도 큰 이유 같음. 갠적으로 디씨 코믹스 볼때도 그런 종류의 연재물은 매 이슈 나올때마다 보던가 아님 완결난 뒤에 한꺼번에 보는걸 좋아해서 내가 쓴 비유지만 공감이 감. 솔직히 책도 매번 장편만 읽다보면 피로해지는데 드씨도 마찬가지임. 막 5권넘어가는 저스티스 리그 장편 시리즈 계속 읽다가 1권으로 끝나는 배트맨 단편 한권을 봤을때의 깔끔함? 쾌적함? 그런게 그리웠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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