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우 토크 2편을 들었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덕후가 덕질에 흥미를 잃고 좋은 쪽 보다는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을때, 그 부정적인 예상이 맞아버리면 진짜로 탈덕해버릴까봐 오디오드라마의 신께서 이 갓벽한 작품을 보내주셨다. 탈덕하지 말라고.

1편 후기에서 참 별의 별 말을 다 썼는데 그 말 전부다 취소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각설하고 일단 스토리 관련.

미친 존잼. 존나 잼있어.

1편 듣고 이런 헛소리를 썼더라. "나는 이미 캐릭터를 다 파악했는데 어떻게 두사람이 이어지는지 그 작위적이고 뭔가 답이 이미 정해진 곳으로 가는듯한 분위기가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음." 네 그렇다. 이건 시즌 시작도 안했는데 올시즌은 정말 죽었다, 와카도 못간다 흑흑거리던 작년 2위팀(뭐? 와카도 턱걸이 각이라더니 6년연속 코시?!?!? 장난하냐?!?!)팬들마냥 쓸데없는 걱정, 절망회로 빡시게 굴리던 과몰입 덕후의 어둠의 불행회로 aka 역레발이였을 뿐이다. 아놔 쓰고보니 우리팀 생각나서 슬프네.

여튼.

왜 이렇게 재미있냐. 진짜 비엘 취향 이런거 상관없이 스토리가 하... 너무 재미있다. 원작 읽고싶다. 이북으로 나와있나... (기웃)


아 그리고 범식님 해리님 민규님 야해 아니 왜 아니 왜 미친 연기 미친 연출 뭐냐고 이 퀄리티 뭐냐고 소설속 극중극을 아니 이렇게 낸다고요 이 퀄리티 뭔데 와 와아아ㅏㅏㅏㅏ 이 작품은 미쳤어ㅠㅠㅠㅠㅠㅠㅠㅠ


또 1편 듣고서 씨부린 헛소리 중에 뭐더라... 아 편집점 관련해서 궁예개쌉소리 지껄여놨던데 하... 집중력고자에 막귀에 그저 일개 하찮은 덕후일 뿐이면서 별 전문가인척 쌉소리 지껄인거 지금봐도 개쪽팔린다. 근데 신기하게 2편내내 편집점 진짜 못느낌. 딱 한번? 두번? 정도 느꼈는데 그것도 주연쪽은 모르겠고 조연쪽 대사에서 아주 잠깐 사소하게 났던가... 느꼈던 부분도 일상 대사쪽이라 대사야 뭐 호흡이 있으니 원래 끊어가면서 듣는거구, 몰입감 깨는 느낌도 별로 없었던듯. 솔직히 일개 덕후보다 훨씬 잘듣고 민감하신 분들이자나... 진짜 별의 별 X문가 행세를 다했네 하... 쪽팔린다... 하지만 이 쪽팔림이 너무 기분좋다. 행복해. 내가 틀렸고 작품이 완벽하다는 거니까.


정말 돌아보면 그동안 음울한 드태기에 빠져서 부정적 감상에 허우적거리기만 하고 정작 작품을 제대로 들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민규님 범식님의 이 놀라운 면모는 분명 이전작품에서도 볼수 있었을텐데 왜 좀더 관심을 갖지 못했던 걸까. 하지만 뒤늦게라도 이분들의 멋짐을 발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다시금 성우님들과 사랑에 빠져버렸으... 이렇게 멋진 연기와 재미있는 스토리라니. 오디오드라마는 정말 최고야.


+ 아쉬웠던 점

그 뮤지컬교수님 역할... 도담님 진짜 오랜만에 봽는데 좀 중간중간 애매하게 대사치신 부분이 있는듯. 대사도 대사지만 나레이션이... 솔직히 먼가 좀 아쉬웠음. 이후에도 등장하는 캐릭터인지는 모르겠지만 3편엔 잘 뽑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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